‘사우디서 치료’ 예멘 대통령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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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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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세력의 공격에 다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왔던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69·사진)이 23일 오전 5시 개인 전용기를 타고 수도 사나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6월 3일 대통령궁 내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던 중 반군의 포격으로 심장 아래에 7.6cm의 유산탄 파편이 박히고 얼굴과 가슴에 2도 화상을 입은 살레 대통령은 다음 날인 4일 사우디 왕실의 제의로 사우디로 출국해 삼엄한 경호 속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33년간 장기 집권한 살레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세력의 시위는 살레 대통령의 귀국으로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 예멘 전역에서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를 정부군이 무차별 유혈 진압하면서 23일까지 희생자가 100명을 넘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압델 하디 알아지지 반군 지도자는 “살레의 귀환은 더 많은 분열, 전쟁의 확대, 극렬해지는 대치상황을 불러올 것”이라며 “금요일 예배 후 더 많은 시민이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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