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국제법을 계속 어길 경우 북한은 더 큰 국제적 압박과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아직까지 취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도발적인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 정부가 그들의 의무를 이행할 경우 북한 주민들에게는 더 큰 기회가 주어지는 미래가 열릴 것이지만 국제법을 벗어난 길을 계속 걸어갈 경우 북한은 더 큰 압박과 고립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그동안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협정과 제도를 강화해 왔다”며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모든 핵물질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경고는 7월 말 뉴욕에서 열린 1차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전달된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북한이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는 데 대한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미사일 실험발사 잠정 중단과 추가 핵실험 및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와 군사도발 중지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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