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에 국립 한국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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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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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원 법 통과뒤 탄력… 오늘 기금모금 행사 열려

데니스 힐리 회장
데니스 힐리 회장
미국 뉴욕에 6·25전쟁의 역사적 의의를 알리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며 전쟁 기념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들어선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본부를 둔 한국전 국립 박물관(Korean War National Museum) 건립추진위원회는 최근 박물관의 위치를 뉴욕으로 정하고 건립기금 모금 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위원회 측은 “박물관 위치로 뉴욕을 선정한 것은 역동적이고 여행객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정치·군사적 국제협력 사례인 한국전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라고 밝혔다.

한국전 박물관 건립 계획은 1997년부터 일리노이 주 참전용사들을 중심으로 추진됐으나 기금 마련 어려움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2009년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기업가인 데니스 J 힐리 씨가 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특히 6월 일리노이 주 대니얼 리핀스키(민주), 피터 로스캄(공화) 하원의원이 공동 제출한 한국전 박물관 건립 촉구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건립 계획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법안은 2009년부터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 임시 개관한 한국전 기념관을 국립 박물관으로 정식 건립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는 15일 워싱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힐리 회장을 비롯해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1년이나 됐지만 미국인들에게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으로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적절한 존경과 감사가 부족했다”며 “박물관을 통해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한국전의 의의를 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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