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주말만 되면 워싱턴을 비우고 캘리포니아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는 때가 많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올 7월 1일 국방장관에 임명된 이래 그는 캘리포니아로 6회 ‘주말여행’을 갔으며 2주 휴가의 대부분도 캘리포니아에서 보냈다. 패네타 장관은 캘리포니아 캐멀밸리 지역에 4만9000m²에 이르는 호두농장을 가지고 있으며 부인 실비아 씨도 이곳에서 살고 있다.
패네타 장관 측은 금요일 저녁에 캘리포니아로 출발해 일요일 오후 워싱턴에 돌아오는 일정이며 캐멀밸리 집에 기밀 내용을 논의할 수 있는 도청방지 전화와 화상통화 시스템까지 갖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 관리가 필요한 의원도 아닌 행정부 고위관리가 주말마다 워싱턴을 비우는 건 흔치 않을 뿐만 아니라 긴급 군사상황을 다뤄야 하는 국방장관의 특성상 잦은 주말여행이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워싱턴 분위기다.
로버츠 게이츠 전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전 장관은 각각 미 서부 워싱턴 주와 남부 뉴멕시코 주에 집이 있었지만 일 년에 몇 번 가는 정도였으며 대부분 워싱턴에서 주말을 보냈다. 샘 파 하원의원(민주·카멀)은 “국방장관은 워싱턴에서 가장 일이 많은 자리인데 어떻게 주말마다 캘리포니아를 다녀오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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