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하이만 9곳서 또 원유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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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하이(渤海) 만에서 또 9곳의 원유 유출 지점이 발견됐다. 석유개발업체가 원유 제거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중국경제망은 원유 유출 사고가 난 펑라이(蓬萊) 19-3 유전을 개발 중인 코노코필립스중국이 추가로 원유 유출 지점 9곳을 당국에 보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보고는 국가해양국이 선박과 비행기로 사고 지점 일대를 조사하다가 길이 5∼10km, 폭 50∼100m의 기름 막을 발견해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회사 측이 뒤늦게 관련 사실을 시인해 이뤄진 것이다.

앞서 14일에도 사고 해역에서 소량의 원유의 유출이 발견된 바 있다. 코노코필립스중국은 19일 성명을 통해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면서 “해수면에 남은 원유가 모두 제거됐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하이 만 일대는 6월 초부터 계속된 원유 유출로 840km²의 바다가 오염됐다.

중국 정부는 코노코필립스중국 측에 100억 원대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공방도 불사할 방침이다. 코노코필립스중국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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