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문 휩싸인 英 앤드루왕자, 공직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2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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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추문으로 궁지에 몰렸던 영국 앤드루 왕자가 결국 무역투자청(UKTI) 특사 자리를 내놓았다.

영국 버킹엄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앤드루 왕자가 무역 특사직을 맡은 지10년 만에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며 더는 특사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지난 2001년부터 영국의 국제 무역·투자 관련 특사 임무를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 3월 미성년 매춘 사건으로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던 미국 사업가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알려지고, 전처인 세라 퍼거슨이 엡스타인의 돈으로 빚을 갚도록 주선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게다가 시민 혁명으로 축출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의 사위를 버킹엄 궁으로 불러 접대한 일로 비난이 거세지면서 결국 4개월 만에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킹엄 궁 대변인은 앤드루 왕자가 왕실 가족으로서 영국의 대외적 이익을 위한 해외 순방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그가 눈에 띄지 않는 방법으로 영국 무역을 부양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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