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원 끊기면 中이 메워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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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점점 中 곁으로

중국이 변혁기를 맞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힘의 공백을 틈타 기민하게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미국과 파키스탄 간 관계가 멀어지자 파키스탄에 미국을 대체하는 군사후원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파키스탄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 원조 규모가 삭감되더라도 중국과 구축한 긴밀한 군사동맹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원조를 줄여 생긴 부족분을 중국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CBS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윌리엄 데일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10일 ABC방송에서 “파키스탄과의 관계가 매우 복잡해 군사 지원을 일부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지난달 파키스탄이 미국에 대한 포괄적 협조에 나서지 않으면 군사 지원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8억 달러 상당의 군사 지원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과 파키스탄 간 군사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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