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입양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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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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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문 “임신 중에 부모가 계획”… 오바마-친척들 “처음 들은 얘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의 부모가 1961년 오바마 임신 기간 중 그가 태어나면 구세군을 통해 입양을 보내겠다고 이민국에 진술했었다고 일간 보스턴글로브가 7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하와이대 2학년 재학 당시인 1961년 호놀룰루 이민국이 중혼(重婚) 혐의로 조사에 나서자 입양 계획을 밝혔다는 것.

아버지는 당시 외국인 학생 상담사와의 상담에서 케냐에 부인이 있지만 이혼했고 미국 시민권자인 앤 더넘(오바마의 어머니)과 결혼해 임신 5개월 된 태아(오바마 대통령)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민국 관리와의 면담에서는 구세군에 아이를 넘기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곧 출판될 ‘또 다른 버락: 대통령 아버지의 대담하고 무모한 삶’의 저자인 샐리 제이컵스 씨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이민국 관리의 메모에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입양시킬 계획을 했던 건지, 아니면 케냐인인 아버지 오바마가 미국 체류기간을 늘리기 위해 그냥 그렇게 진술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과 친척들은 “입양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어머니가 그랬을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도 “이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사실이 아닌 말을 했을 것”이라고 진화했다.

아버지 오바마는 케냐에서 하와이대로 유학와 대학 1학년 때 백인 여성인 더넘과 사랑에 빠져 오바마를 임신한 상태에서 1961년 2월 결혼했다. 그러나 하버드대 대학원 진학을 위해 아내와 아들 곁을 떠났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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