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정상 “우린 전면적 동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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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조약 10주년 관계 격상 합의… 6자회담 조기 재개 촉구도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가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후 주석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선린우호조약 체결 10주년을 기념한 공동 성명에서 “평등, 상호 지지, 공동 번영 속에서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로 가자”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1996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 합의는 기존 중-러 관계보다 한 단계 격상된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다.

또 양국 정상은 양국 무역액을 2015년까지 1000억 달러, 2020년까지 2000억 달러로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에너지와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석탄 전략 신에너지 등에서도 합작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 동북지구와 러시아 원동(遠東) 및 동서시베리아지구의 합작 계획 요강’을 적극 추진해 가기로 했다.

하지만 양국 간 일부 현안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양국이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계약에 최종 합의하지 못했다고 17일 전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의 당면 국제정세와 중대한 국제문제에 관한 연합성명’을 별도로 발표했다. 다양한 국제 문제에 대한 양국의 합의사항을 22개 조항에 표현한 이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북핵 6자회담의 조기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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