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군 오폭…아프간 민간인 수십명 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9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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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으로 수십 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州)는 성명을 통해 28일 나토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1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나토군은 이날 헬만드주 노자드 지역 미군 해병 기지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자 공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헬만드주는 두 채의 민간인 가옥이 공습 목표였다며 소녀 5명, 소년 7명, 여성 2명 등 민간인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나토 주도의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 대변인인 팀 제임스 소령은 "ISAF는 우리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죽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 합동조사팀이 파견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6일 북동부 누리스탄주(州)에서도 나토의 오인 공습으로 민간인 18명과 경찰관 20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가 이날 전했다.

누리스탄주의 자말루딘 바드르 주지사는 "탈레반이 민간인 거주지에 진입해 나토군에 사격을 가하는 바람에 나토군의 오폭이 있었다"고 밝혔다.

누리스탄주에서는 이달 하순 들어 아프간 군과 탈레반 간 교전이 격렬해져 최근 한 주간 탈레반 대원 85명이 사살됐다고 현지 관리는 전했다.

아프간에서 나토군의 민간인 마을 오폭은 민감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28일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기 쉬운 특수 및 야간 작전은 자국군만이 수행할 수 있고, 나토군은 자국군과 조율 없이는 이런 작전을 진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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