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부인 안 생클레르 씨(63)는 15일 “남편이 결백하다는 것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생클레르 씨는 “남편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믿지 않는다”며 “(성급한 보도 등에) 자제와 예의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15일 AFP통신이 전했다.
1991년 스트로스칸 총재와 결혼한 생클레르 씨의 남편 옹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트로스칸 총재가 2008년 IMF 내 아프리카국 기금 담당 국장이었던 헝가리 출신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조사받았을 당시 생클레르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악의에 찬 소문들이 널리 퍼지기 전에 모든 부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밝히고 싶다”며 “하룻밤의 정사는 우리 부부와 이제 상관없는 일”이라는 ‘쿨’한 면모를 보였다.
파리정치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생클레르 씨는 1984년부터 1997년까지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채널인 TF1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뉴스 및 정치 토크쇼 ‘7/7’를 진행해 온 유명 저널리스트다. 매주 1000만∼1200만 명이 시청한 ‘7/7’은 1시간 정도 분량의 토크쇼로 프랑수아 미테랑, 니콜라 사르코지,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찰스 왕세자, 헬무트 콜, 시몬 페레스 같은 정치인과 마돈나, 우디 앨런, 빌 게이츠, 테레사 수녀 등 유명 인사들이 출연했다.
한편 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서북부 오트노르망디 주 외르 지방의회 부의장인 사회당의 안 망수레 의원은 자신의 딸 트리스탄 바농이 20대 때 책 집필을 위해 스트로스칸 총재를 인터뷰하려다 스트로스칸 총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바농 씨는 2007년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트로스칸의 이름을 밝히는 대신 ‘발정 난 침팬지’로 묘사하며 그에게 저항했던 일을 털어놓았다. 바농 씨는 ‘정치인과 문제가 있었던 여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원치 않아 고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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