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테러 타깃 됐나… ‘나치 복장’ 동영상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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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손을 테러 목표로 삼은 듯한 영상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왔다.

해리 왕손은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비의 둘째아들이며 지난달 결혼한 윌리엄 왕세손의 동생이다. ‘나치주의자 해리(Harry the Nazi)’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을 만든 이들은 ‘십자군에 맞서 싸우는 무슬림(MAC)’이라는 이슬람단체.

영상은 해리 왕손이 2007∼2008년 77일 동안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참전했을 때 찍은 여러 동영상을 MAC가 편집한 화면들로 해리 왕손이 무슬림을 ‘래그헤드(raghead·천을 머리에 두른 사람)’라고 깔보는 장면이 나온다. 또 2005년 나치 복장으로 가면무도회에 참석했을 때 찍힌 사진도 나온다. MAC는 해리 왕손을 ‘영국 왕립 나치(the British royal Nazi)’라고 불렀다.

MAC는 9일 “우리는 해리 왕손이 아니라 아프간전쟁에 참여한 영국 왕실과 (제2차 세계대전의 주범인) 나치를 비판한 것뿐이다. 우리는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한다”고 해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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