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30km내 사람 못살아”

  • 동아일보

간 日총리 “집단이주 추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13일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반경 30km 안팎에는 장기간 사람이 살 수 없으니 집단이주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이날 마쓰모토 겐이치(松本健一) 내각 관방참여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주위 30km, 경우에 따라선 30km 이상 지역에서도 10년, 20년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 다시 계속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간 총리는 또 후쿠시마 현 내륙부에 5만∼10만 명 규모의 환경타운을 건설하는 방안에 동의하면서 “도시 중심부는 독일의 전원도시 등을 모델로 해 재건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교통상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30km 넘게 떨어진 이타테 가와마타 다무라 미나미소마 지역의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여행제한)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30km 이내 지역은 이미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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