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독극물 羊’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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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 ‘살빼는 엑기스’ 사료에 첨가… 지난달 ‘독극물 돼지’ 이어 양서도 검출

중국에서 인체에 해로운 독성 물질이 첨가된 사료를 돼지에게 먹인 ‘독극물 돼지’가 적발된 데 이어 같은 물질이 들어간 사료를 양에게도 먹인 ‘독극물 양’이 발견됐다.

4일 허베이(河北)일보 등에 따르면 허베이 성 식품안전국은 지난달 31일 산둥(山東) 성에서 허난 성의 한 도축장으로 반입된 양 198마리 중 2마리를 표본 조사한 결과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과 렉토파민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클렌부테롤과 렉토파민은 돼지나 양의 사료에 섞여 먹이면 비계가 줄어들고 사육 기간도 단축돼 속칭 ‘살 빼는 엑기스’로도 불린다. 이 약물은 한때 기관지 치료약으로 쓰이다가 부작용이 심해 사용이 금지됐으며 2002년부터는 사료용으로도 사용이 금지됐다. 클렌부테롤은 기관지 확장제로 소량만 섭취해도 발열, 심장박동 불규칙, 근육 경련 등 부작용이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중국 중앙(CC)TV는 중국 최대의 육류 유통업체인 솽후이(雙匯)식품유한공사가 허난 성의 한 양돈장에서 클렌부테롤과 렉토파민이 첨가된 사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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