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기호 정식단어 인정… 옥스퍼드 사전 등재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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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림 기호였던 ♡가 ‘심장’ 그리고 ‘사랑하다’를 뜻하는 정식 단어로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됐다”며 “그림 기호가 단어로 등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옥스퍼드 사전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대중화되자 ‘:-)’(웃는 얼굴) 같은 그림말(이모티콘)이나 ‘B4(Before)’ 같은 축약형을 단어로 인정한 적은 있었다. 1879년 처음 출판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60만 개가 넘는 낱말의 뜻과 역사, 발음 등이 소개돼 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사전을 처음 출간한 취지가 과거와 현재의 영어 낱말을 정리하는 데 있었던 만큼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면 정식 영어 단어로 인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 ‘동성애 치료 앱’ 반발 거세 애플 스토어서 퇴출


동성애 치료 방법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앱)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이 23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수 기독교 단체인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이 만들어 지난달 14일부터 판매한 이 앱에는 △게이의 유혹을 물리치는 방법 △남성성이나 여성성을 강화하는 방법 등이 담겨있다. 애플사는 성명을 통해 “대규모 사회집단을 공격함으로써 개발자 지침을 어겼기 때문에 이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동성애 지지자들은 “이 앱이 동성애를 치료 대상으로 본다”며 삭제를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15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1976년 설립된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은 교육과 신앙의 힘을 통해 동성애 성향을 없애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 단체 공동 설립자였던 마이클 부세와 게리 쿠퍼는 각자 이혼 후 1982년 동성 결혼했다. 이들은 1979년 단체를 탈퇴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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