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무토 주한日대사 본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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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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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힘내요 일본!’ 캠페인 감사… 행동으로 보여준 한국은 진정한 친구”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를 방문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를 방문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가 17일 동아일보사를 방문해 동아일보가 펼치고 있는 동일본 대지진의 복구 지원을 위한 ‘힘내요, 일본!(간바레 닛폰!)’ 캠페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무토 대사는 이날 본사 김재호 사장과 만나 “동아일보가 일본의 위기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보도해 주고 모금까지 앞장서 주는 것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분들이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의리를 보여주셨다. 누가 하라 한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셨다. 정말 한국이 친구라고 느꼈다”며 깊이 머리를 숙였다. “한국인 한분 한분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무토 대사는 지진 피해 현장 일본인들이 침착하고 질서 있게 대응해 외신의 주목을 받은 것에는 “그런 칭찬을 오히려 슬프게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일본인들이 피해를 보고도 더 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슬픔을 감추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생각하니 더 슬프다”고 전했다.

무토 대사는 현재 피해 지역 상황에 대해 “생활필수품과 물이 모자라서 제대로 피난생활조차 못 하고 있는 분들이 많고, 직장과 집이 사라졌다는 불안감도 크다”고 전했다. 일본이 필요로 하는 지원 분야에 대해서는 “식량과 물, 운송수단인 자동차의 기름, 추운 날씨에 연료로 사용하는 등유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피해지역에 아직 접근이 어렵고 구호물품을 운반할 운송수단도 부족한 문제가 있다”며 “철도와 항구의 복구 상황 등을 봐 가며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센다이 항이 어느 정도 복구됐고, 아오모리(靑森) 현까지 기차 노선도 회복됐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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