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비아 군사개입]MB “駐리비아대사관 끝까지 남아 교민 챙겨라”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44명 추가 탈출… 465명 잔류
정부, 그리스 선박 2척 빌려… 건설인력 253명 철수시키기로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일 때문에 (사업장을) 떠나지 못하고 남은 (한국) 국민이 있을 경우 우리 대사관 직원들은 끝까지 남아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사태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현재 리비아에 대사관을 둔 몇몇 국가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마저 리비아를 탈출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리비아 잔류가 확인된 한국 교민은 중서부 지역 380명, 동부 지역 85명 등 모두 465명이다. 27일에만 리비아 중서부 지역에서 교민 42명이 튀니지와 몰타로 빠져나갔고, 동부 지역에서도 2명이 이집트로 탈출했다.

특히 정부가 리비아 진출 기업들에 핵심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의 철수를 권고함에 따라 대우건설 58명, 현대건설 15명 등 필수인력 100여 명만 남고 나머지 340여 명은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근로자들을 수송하기 위해 그리스 선박 2척을 빌렸다고 밝혔다. 1800명씩 탈 수 있는 그리스 선박 2척은 미스라타와 수르트(1호), 트리폴리와 벵가지(2호)를 각각 들러 한국인 근로자 253명과 제3국 근로자 등 3500여 명을 태우고 6일 오전(한국 시간) 그리스 피레에프스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제재 결의 이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무기수출 금지는 지식경제부, 카다피 일가의 자산동결은 기획재정부, 여행 금지는 법무부가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외교통상부는 조정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리비아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