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첫 미중합작 국제대학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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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신입생 선발

중국 상하이(上海)에 미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국제대학을 합작 설립한다.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23일 미국 뉴욕대와 중국 화둥(華東)사범대가 공동으로 국제대학 ‘상하이 뉴욕대’를 세우기로 하고 2013년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은 상하이 금융 중심 푸둥(浦東) 루자쭈이(陸家嘴)에 설립되며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최근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19일 낸 공동성명에서 “미국 학생 10만 명 중국 유학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학생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합의와 맥락을 같이한다. 화둥사범대 위리중(兪立中) 총장은 “‘상하이 뉴욕대’는 미중 인재 교류의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며 “주로 금융 응용수학 경제학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학생 선발 기준은 미국 아이비리그보다 낮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졸업생은 두 학교의 졸업 자격을 모두 취득하게 되며 한두 학기는 해외에서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말했다. 학비는 고액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빈곤층 학생을 위해 장학금 제도도 많이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대는 2006년 화둥사범대에 간이교육기관인 ‘상하이센터’를 세웠으며 2008년부터 공동으로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뉴욕대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 유명 대학들의 상하이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에만 현재 200여 개의 합작 교육기관이 설립되어 있어 중국 전체의 25%가량을 차지한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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