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덩후이 “댜오위다오 일본땅”…논란 일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2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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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부.中국무원 모두 반박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전 총통이 댜오위다오(釣魚島)가 일본 영토라고 일본 문예춘추(文藝春秋)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혀 대만과 중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 교육받은 리덩후이 전 총통은 "여러차례 말했지만 마찬가지이다. 댜오위다오는 바로 일본의 영토"라고 말하고 "중국은 미녀를 보면 자기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것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이 1992년 중화인민공화국영해법을 제정해 대만과 댜오위다오를 중국영토에 편입시켰으며, 중국이 주장하는 댜오위다오 주권은 중화제국 패권주의 입장상의 영토관으로 역사상의 조공국을 모두 중국의 영토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뤄즈창(羅智强)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리 전 총통이 중화민국 총통을 12년 역임했으나 댜오위다오 국가 주권 문제에서 퇴보적인 이상한 논리로 (대만의) 국가 이익을 해쳐 정부가 매우 유감스럽게 느낀다"고 11일 밝혔다.

뤄 대변인은 "중화민국이 댜오위다오 열도의 주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 열도는 고대로부터 대만의 보물섬으로 중화민국의 고유 강토이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판리칭(范麗靑) 대변인도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 '동삼TV'(東森電視台) 기자의 질문에 "양안 동포가 (리덩후이의) 이런 발언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만 집권 국민당 뤼쉐장(呂學樟) 입법위원은 "리 전 총통이 일본 교육의 뿌리가 깊어 댜오위다오가 일본 영토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 개인의 입장때문에 주권을 팔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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