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70억시대 성큼… 10억명 굶주림 고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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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분석

올해 안으로 지구촌 인구가 7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ABC방송과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5일 유엔의 인구통계를 인용해 1초에 5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말쯤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구촌 인구가 10억 명을 돌파한 것은 1800년으로 추정되며 이후 160년이 지난 1960년에 30억 명을 넘었고 60억 명을 돌파한 것은 1999년이다.

현재 세계 여성 가운데 18억 명이 가임 연령층이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 수십 년간은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050년에는 인구가 80억∼10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분석했다.

이 잡지는 “매년 8000만 명의 인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수자원과 농지가 고갈되고 빙산이 녹으면서 어족자원이 사라지는 가운데 지구촌 주민 10억 명가량이 매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잡지는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로 식량 부족과 기아, 질병을 초래해 인류가 멸망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구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질병의 정복과 식량 증산, 청결한 식수의 공급 등으로 인구 폭발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는 것도 인구 폭발을 지연시키는 요소로 지적됐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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