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요리도시 올해도 도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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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가이드’ 평가… 파리, 2년 연속 굴욕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론지 ‘미슐랭 가이드’ 평가에서 세계 최고 요리 도시로 도쿄가 2년째 파리를 제쳤다고 AP가 24일 보도했다. ‘미슐랭 가이드 도쿄’ 최신판에 따르면 도쿄는 올해 최고 점수인 별 3개를 얻은 식당 수가 14곳을 기록하며 파리(10곳)를 앞섰다. 지난해에는 식당 11곳이 별 3개를 얻었다. 올해 문을 연 초밥 레스토랑인 ‘아라키’를 비롯해 복어 요리 전문 식당이 별 3개를 받으며 선전한 덕분이었다. 도쿄는 식당 수에서도 압도적이다. AFP는 현재 “도쿄가 16만 개인 반면 파리는 1만5000개(프랑스 전역 20만 개)”라고 보도했다.

‘미슐랭 레드 가이드’라고도 불리는 이 잡지는 프랑스 타이어회사인 미슐랭이 1900년 자동차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고의 식당과 숙박업소를 알려주는 안내서로 출발했다. 현재는 최고 점수를 얻은 식당 수가 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반영할 정도로 권위를 가진다.

2007년 처음 발행된 미슐랭 잡지 도쿄판은 첫해 30만 부가 발행되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2년 연속 도쿄를 최고 요리도시로 꼽자 ‘미슐랭 가이드가 일식에 너무 후한 판정을 내린다(월스트리트저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장뤼크 나레 디렉터는 “도쿄의 근교인 가마쿠라와 요코하마가 음식에 있어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곳에 더 높은 별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슐랭 가이드 별점 기준은 음식의 질과 가치, 일관성 등이며 별점 3개를 얻으려면 특별한 예외적인 요리법을 갖고 있는지, 갈 만한 가치가 있는지 등이 고려된다. 단, 식당의 서비스나 분위기는 따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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