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중국은 대만주권 무시말라”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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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주권을 무시하지 말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마 총통은 지난달 23일 도쿄(東京)영화제에서 대만 대표단 명칭 앞에 '중국'을 포함시키라고 주최 측에 요구해 주권 논란을 야기한 장핑(江平) 중국 단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장핑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고 대만 관영 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그는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이 ECFA(경제협력기본협정) 협상, 서명에 1년6개월이 걸렸지만 한, 두 개의 또 다른 장핑 사건만 있어도 그 같은 성과들은 순식간에 증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총통은 "국제 행사들에서 대만 비정부기구(NGO)들이 계속 중국에 의해 방해받아 수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라고 말하고 "회의에 갈 때마다 중국 대륙의 이런 태도에 마주친다면 양안 관계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 5월 총통에 취임한 후 양안이 그간 쌓아온 신뢰를 소모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한 방울 한 방울 모아, 한 통씩 소모해버리면 정말 나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대만 입법원은 이달 들어 장핑을 기피인물로 지정해 입국을 금지하라고 촉구하는 제안을 절차위원회에서 통과시켰으며 현재 대만 측 분위기에서는 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제안서는 장핑이 정치를 문화에 개입시키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파괴하고,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발전 공간에 무리하게 압력을 가하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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