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키위농장서 박테리아 발견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9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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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과일인 키위를 생산하는 농장에서 뉴질랜드에선 지금까지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는 박테리아가 발견된것으로 알려지면서 키위 생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뉴질랜드 농림부 생물 안전청은 8일 뉴질랜드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 있는 키위 농장에서 키위나무를 고사시키는 키위 궤양병균(PSA)이 발견됐다며 초기 조사 결과 다수의 나무에 이 병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키위 재배 조합(NZKGI)의 피터 옴블러 회장은 키위 생산업계는 이번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때까지는 재배업자들이 크게 걱정할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상장 키위재배 회사인 사타라와 시카는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주식거래를 중단시켰으나 사타라는 거래를 재개했다.

사타라는 키위 궤양균이 확인된다면 수확량이 줄어들고 시장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모든 키위 재배업자들에게 큰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는 3천500여 군데의 키위 농장이 있으며 키위 산업의 매출규모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림부는 성명에서 "세균이 어떤 종류인지 알아내기 위해 추가적인 조사가 시행되고 있다"며 박테리아가 어느 정도 확산됐는지 조사하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키위 수출회사인 제스프리, 식물 식품 연구소, 뉴질랜드 키위 재배조합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키위 궤양균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위 나무에 걸리는 이 병은 일본과 한국 등지에서 이미 문제가 되고 있으며 보다 강한 것은 이탈리아의 골드 키위재배에 큰 피해를 준적도 있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키위 궤양균은 열매가 아닌 나무 덩굴에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농림부는 밝혔다.

이 병은 25년 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고 지난 1992년 이탈리아에서 발견됐을 때는 전체 키위 나무들의 25%정도가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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