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소포폭탄, 폭발 17분전 극적 해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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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당시 매우 위험했었다”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향하던 중 영국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에서 발견된 예멘발 소포 폭탄 중 하나는 폭발하기 10여 분 전 신관이 제거되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이 4일 “지난주 발견된 2개의 소포 폭탄 가운데 하나는 폭발 예정 시간으로부터 17분 전에야 신관이 제거됐다”고 밝혔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오르트푀 장관은 이날 프랑스2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으나 정보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터지기 직전 해체된 폭탄이 영국과 아랍에미리트 중 어느 국가에서 발견된 것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잉크 카트리지로 위장된 소포 폭탄 2개는 예멘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배송되던 중 영국과 두바이 공항에서 발견돼 신관이 제거됐다.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는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이 사건을 계기로 세계가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또 오르트푀 장관은 경찰이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의 형제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프랑스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85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27명이 수감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르트푀 장관은 유럽 지역에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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