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꼬시기 선수’는 스페인 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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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짝짓기 사이트 '바두닷컴(Badoo.com)'의 설문 조사 결과 스페인 여성이 세계에서 온라인 데이트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전 세계 약 240국에서 운영되며 회원수가 8000만 명인 바두닷컴은 최근 여성 회원들이 한달 평균 몇 명의 남성과 새롭게 접촉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스페인 여성은 한달 평균 1.33명의 남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웃 유럽 국가인 영국(0.78명), 프랑스(0.69명)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2~5위는 폴란드, 도미니카 공화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순이었다. 상위 10위권 내에는 브라질, 칠레 등 남미 국가가 대거 포진해 시선을 끌었다.

신문은 보수 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여성들이 이 같은 결과를 보인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현대 스페인 사회를 다룬 책 '새로운 스페인 사람들(New Spaniards)'의 저자 존 후퍼는 "1970년 중반만 해도 스페인은 여성들이 남편의 동의 없이 은행 계좌를 열지 못할 정도로 보수적이었으나 이런 이미지가 여전하리라고 믿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제 스페인은 북부 유럽처럼 여성의 사회 진출이나 고위 임원직 승진이 자유로운 국가로 통하게 됐으며 신세대들의 달라진 의식이 이번 조사 결과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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