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中무역적자 사상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8월 280억4000만 달러 기록… 위안화 절상 압박 거세질듯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 규모가 8월 중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은 낮은 위안화 가치로 중국산 제품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어 위안화 절상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8월 대중국 수출은 72억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9200만 달러 줄어든 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352억9000만 달러로 6.1%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280억4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최고치는 2008년 10월 279억 달러였다.

미국의 8월 전체 무역적자는 7월보다 8.8% 늘어난 46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8월 전체 무역적자에서 중국으로부터 발생한 무역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0.5%에 이른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대중국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이 중국 정부에 계속 압력을 넣을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