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에 코란 소각’ 선언한 목사의 딸 “아버지 교회는 사이비집단”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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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선 극단적 언행으로 쫓겨나 9·11테러 9주년 기념일인 11일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선언한 테리 존스 목사(58)가 교인들에게 맹목적 복종을 강요하고 극단적인 언행을 일삼다 지난해 독일 쾰른의 한 교회에서 쫓겨난 사실이 드러났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8일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1980년대 쾰른에 정착한 존스 목사는 자신을 신이 임명한 특별한 존재로 생각해 자신에 대한 도전을 신에 대한 도전으로 여길 정도로 망상에 사로잡혔다. 그는 쾰른은 ‘지옥의 도시’라고 부르기도 했다. 시사적 문제를 찾아내 그것을 자신의 주장으로 만드는 데 재능을 가진 그는 교인을 약 1000명까지 늘렸다.

존스 목사는 점점 급진적으로 바뀌었고 이슬람을 공격하는 내용이 설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한 교인은 “일부 교인은 이슬람 신도에게 공격받을 것을 우려해 예배에 참석하기를 꺼렸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존스 목사의 첫 번째 부인의 이름을 딴 자선시설에서 노동해야 했다.

참다못한 교인들이 2007년 말 들고일어나 변화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존스 목사는 결국 지난해 쾰른에서 쫓겨나 미국으로 옮겨갔다고 잡지는 전했다. 쾰른지역 기독교 교단 감시를 맡고 있는 앤드루 샤퍼 씨는 “그는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려는 광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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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존스 목사의 딸 에마 씨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아버지의 교회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라며 “교회 관계자들이 내게 정신적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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