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담뱃값 인상 소식에 사재기 열풍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0-09-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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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일본의 담뱃값이 큰 폭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애연가들의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담배를 아예 끊으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담배에 붙는 세금을 인상해 시중 담뱃값이 한 갑(20개비)당 60∼140엔 오른다. 일본의 담배제조 업체인 JT의 마일드세븐은 300엔(약 4000원)에서 410엔(약 5500원)으로, 필립모리스의 말버러는 320엔(약 4300원)에서 440엔(약 5900원)으로 각각 뛴다.

이 때문에 가격이 오르기 전에 담배를 사놓으려는 흡연자가 급증하고 있다. JT의 담배 출하량이 최근 한 달 동안 20% 가까이 늘었을 정도다. 이 같은 담배 사재기 열풍은 월말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JT 측은 담뱃값이 크게 오른 데 대한 심리적 저항감과 8, 9월 두 달 동안의 사재기 여파로 내년 9월까지의 1년간 판매량이 25%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이 임박하자 니코틴껌과 전자담배 등 금연 관련 보조상품 판매는 날개를 달았다. 아이치(愛知) 현의 경우 금연 관련 상품 판매가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늘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내과 병원에는 이참에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이 몰리고 있다. 보통 병원 금연클리닉은 8∼12주 과정으로 고객 본인 부담액이 1만2000∼1만8000엔(금연 보조약 포함)으로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담배를 한 달만 끊어도 본전은 뽑는다는 게 애연가들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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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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