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대화지속 합의… 평화협상 첫고비 넘겨

동아일보 입력 2010-09-04 03:00수정 2010-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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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첫 번째 장애물을 넘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중동평화협상에서 갈등 해소와 평화 지속을 위한 틀(framework)을 1년 안에 마련하기 위해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것은 1년 8개월 만의 일이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14, 15일 중동지역에서 2차 협상을 갖는 한편 이후 2주일 간격으로 협상을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약속했다. 2차 협상 개최지는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알셰이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조지 미첼 중동평화 특사를 2차 협상에 참여시키기로 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이날 협상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노린 폭력행위를 비난하고 중동지역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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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클린턴 장관까지 참석한 3자 협상 이후 1시간 33분간 양자 협상을 가진 후 웃으며 회담장을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속적인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양측 모두 고통스러운 양보를 해야 하고 이스라엘은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압바스 수반도 “이번 협상이 1년 안에 평화를 위한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중동평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진전을 가로막는 암초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협상에 영향을 미칠 임박한 위협 요소는 26일로 끝나는 요르단 강 서안지역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 유예 조치를 이스라엘이 연장하느냐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 유예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더는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유예 연장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유예 연장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에 둘러싸여 있어 연장 결정을 내릴 경우 이들이 연립정부에서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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