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달러-엔 강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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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미국 중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보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엔화도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13일 종가보다 3.40원 오른 118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0원 오른 1190.0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 1200.3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다시 1200원대를 넘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도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더구나 이날 오전 일본 정부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 수준을 밑도는 연율 기준 0.4%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85.86엔으로 지난주에 이어 엔고 초강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전 거래일인 13일 같은 시각 86.20엔보다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엔화를 선호하는 현상이 생겨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어 달러화보다 엔화를 안전한 통화로 보는 분위기가 시장에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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