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결혼한 남자, 수명 3개월 짧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0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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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성비가 불균형한 환경에서 배우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남자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배우자를 찾은 남자와 비교해 수명이 평균 3개월 정도 짧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교수 팀은 학술저널 '인구통계학'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는 데 동물에서 이미 확인된 성비-수명 상관 관계를 인간 남녀 경우에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타키스 팀은 1957년 위스콘신 주 내에 있는 고교들을 졸업한 4183명과 미국 노인 대상 공보험 메디케어에 등록된 700만 이상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수명 3개월이 길고 짧은 것은 크게 의미있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겠지만 이는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적당한 운동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65세의 남성은 통상 15.4년을 더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데 여기에 3개월 수명 단축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비-수명의 상관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할 수는 없으나 "결혼관계는 건강에 좋다는 여러 증거들이 있는 만큼 배우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남자는 이같은 기회를 늦게 누리게 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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