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選의원의 자산 보고 누락… 美하원 윤리위 2년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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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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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랭걸 정치생명 위기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22일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의원인 민주당 소속 찰스 랭걸 전 세입위원장(80·사진)이 다수의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기업으로부터 부적절한 여행경비를 받았다는 이유로 2월 윤리위로부터 윤리규정 위반 결정을 통보받고 다음 달 세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리위는 아파트 임대 수입과 뉴욕 ‘랭걸 센터’ 기금 모금, 원유회사 세금 혜택, 자산 보고 누락 등과 관련해 2년 가까이 랭걸 의원을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리위는 랭걸 의원이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앞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각 4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조사위원회가 재조사할 예정이다.

이로써 1971년부터 40년간 (20선) 하원에서 의정 활동을 펴온 그는 11월 중간선거 당선이 불투명해졌다.

뉴욕 할렘지역을 지역구로 한 흑인의원인 랭걸 의원은 6·25전쟁 참전용사로, 1977년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계획에 강력히 반대했으며, 지난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 제정과 6월 미 의회를 통과한 ‘한국전쟁 60주년 결의안’을 주도했다.

한편 랭걸 전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80세 생일잔치에서 중간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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