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첫 밀리언셀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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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터슨 스릴러소설 114만권
“종이책 판매 감소속 획기적 사건”

미국의 인기 스릴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 씨가 세계 최초로 전자책(e북)을 100만 권 이상 판매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됐다.

그의 작품을 출판한 아셰트북그룹은 7일 심리학자가 주인공인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 등 패터슨의 작품이 e북 형태로 114만 권 팔렸다고 밝혔다. 패터슨 씨의 작품은 인쇄된 책으로도 세계에서 2억500만 권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비드 영 아셰트북그룹 대표는 “e북에서도 밀리언셀러 작가가 탄생한 것은 디지털 출판계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패터슨의 상상력이 기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책의 진화과정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패터슨 씨는 성명을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갈수록 많은 독자가 전자책 단말기인 아이패드 킨들 누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e북에 관심을 갖고 독서를 하게 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인이 사용하는 킨들 아이패드 등 e북 단말기(컴퓨터 제외)는 280만 대로 추산된다. e북을 구입한 주요 고객은 35∼54세의 중장년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토니 아스타리타 반스앤드노블스 디지털사업부장은 “e북의 가격이 더 낮아진다면 젊은층에도 대중적인 인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출판인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e북 판매량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억6950만 달러였다. 반면 인쇄된 책의 판매량은 1.8% 감소했다. 올해에도 4월 말에 벌써 e북 판매량이 1억 달러를 넘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지역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e북의 판매량은 전체 출판시장에서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엄청난 증가 속도는 출판시장에 새로운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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