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텔스기 구입비 내년예산에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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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내년도 방위예산에 스텔스 성능을 갖춘 차세대전투기(FX) 구입비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 FX 사업은 1960, 70년대 주력 기종이었던 F4 전투기가 2008년부터 퇴역을 하면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전투기 사업이다. 일본의 현재 주력 기종은 F15다.

일본이 차세대전투기로 검토 중인 기종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미국 보잉사의 FA 18E/F, 유럽연합(EU)의 유로파이터 등 3종이다. 이들 기종은 일본이 요구하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 조건을 충족하며 대당 가격은 150억 엔(약 2000억 원) 정도다. 일본은 향후 몇 년에 걸쳐 약 50대를 사들여 2개 비행편대를 꾸릴 계획으로, 구입비용이 최대 1조 엔에 이른다.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은 이 가운데 일부다.

일본은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안전보장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기종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기종 선정이 늦어지더라도 예산은 확보해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F35를 구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F35는 빨라야 2016년경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했으나 지난해 미국 의회가 이 기종의 수출을 금지하자 다른 기종을 검토해왔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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