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아버지의 날’ 맞아 메시지 발표
편모슬하에서 자란 심정 밝히며
‘부모-동반자-부양자 책임’ 강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국민들에게 편지 형식의 글을 하나 내놓았다. 제목은 ‘가장 중요한 일(job)’. 아버지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이날 메시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편모슬하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말리아(11)와 사샤(9) 등 두 딸의 아버지인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들이 부모로서, 동반자로서, 부양자로서의 책임을 다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평생을 도와주고 가르쳐 주시면서 지극한 사랑을 보여준 어머니와 훌륭한 조부모 덕분이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빈자리가 컸음을 느낀다”며 “그것은 어떤 정부도 채워줄 수 없는 큰 구멍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거나 감옥에 가기도 하고 때로 스스로 10대 미혼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결손가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을 빌려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두 딸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며 “아이들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아버지, 할아버지, 아저씨, 형제와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정부 차원에서 아버지가 부모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구상을 발표한다. 미국은 어버이날 대신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나눠 두었다. 어머니의 날은 매년 5월 둘째 일요일.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답: 좋은 아빠가 되는 것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