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 공격에 군사적 대응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3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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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군사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제임스 밀러 미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 부차관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군사력 이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이버 영역에 제한되지 않은 대응 가능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밀러 부차관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적대적 행위는 사이버 첩보행위부터 네트워크에 허위 데이터를 입력하는 행위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전쟁으로 간주해야 하는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밀러 부차관은 다만 미국의 네트워크를 향한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의 공격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이버 위협의 증가 추세는 미국의 방어 능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네트워크 시스템이 하루에도 수백만 번 씩 감시당하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으로 잃은 데이터가 미 의회도서관을 몇 번이나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은 최근 군 전략사령부 산하에 사이버사령부를 설치했으며, 사령관을 맡게 된 키이스 알렉산더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새 사령부가 (사이버)공격 작전 수행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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