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좋은 좌석 고르는 노하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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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이 일상화되며 누구나 비행기에 편안한 좌석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일등석이나 비즈니스 석이 정답이지만 그거야 주머니 사정 넉넉한 사람 얘기. 하지만 일반석도 요령을 터득하면 명당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AP통신이 24일 그 노하우를 공개했다.

비행기 승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비상구 쪽 앞뒤 좌석. 앞좌석은 뒤로 맘껏 넘길 수 있고 뒷좌석은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다. 개중에도 뒷좌석이 좀더 나은데, 어떤 비행기 앞좌석은 비상구를 고려해 뒤로 젖히는데 제한을 두기 때문이다. 찾는 사람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타이밍만 잘 잡으면 의외로 행운은 가까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서두르는 게 정답은 아니다. 경험해본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리 빨리 예약해도 비상구 쪽은 어렵단 대답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는 좌석이 이미 찼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안전문제 등을 감안해 비상구 좌석을 출항 24시간 이전부터만 개방한다. 때문에 이 시간에 잘 맞춰 문의해야 한다. 다만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애초에 기대를 말자. 규정상 15세 이하는 비상구 쪽 좌석에 앉을 수 없다.

또 하나의 명당은 칸막이벽 좌석이다. 기내식 등을 보관하는 갤리나 화장실 뒤편 첫 자리도 다리공간이 꽤 넓다. 특히 유아를 동반했다면 이 좌석 배정에 우선권을 주니 한번 노려보자. 일등석은 이쪽 좌석 다리 공간이 오히려 좁기도 하니 피하는 게 좋다.

예약 이전에 비행기의 좌석 간 거리를 잘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비행기는 다 엇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항공사와 기종에 따라 좌석 간 거리가 다르다. 어떤 비행기는 뒤쪽 좌석으로 갈수록 이 거리가 좁아지는 기종도 있으니 사전에 물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석이나 일등석으로 올려주는 좌석 업그레이드란 최고의 행운도 한번 노려보자. 이 행운을 가져다 줄 마법의 탄환은 '많이 타고 최대한 친절할 것'이다.

별 의미 없어 보이지만 자주 비행기를 탄 승객이라면 '상용 고객 우대 프로그램'과 '적립 포인트'를 따로 등록해 점수를 잘 쌓아둘 필요가 있다. 상위 등급 자리가 비었을 때 좌석 업그레이드 대상자로 제일 먼저 고려된다. 친절은 비행기 탑승 출입구에서 일하는 승무원과 잘 지내란 의미다. 여기서 일하는 승무원들이 누굴 올려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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