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전 8년 미군 1000명 전사

  • 동아일보

영국군 264명-캐나다군 140명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발생한 미군 전사자가 개전 8년 4개월여 만에 1000명으로 늘었다.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희생자 집계 웹 사이트인 ‘Icasualties.org’는 23일 올해 아프간 미군 전사자가 54명으로 늘면서 2001년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사자가 1000명이 됐다고 밝혔다.

첫해인 2001년 2개월간 12명의 전사자를 낸 미군은 이듬해 49명, 2003년 48명, 2004년 52명을 잃었다. 이어 2005년 99명, 2006년 98명으로 100명을 밑돌다가 탈레반이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선 2007년에 117명, 2008년 155명으로 급증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차로 2만1000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탈레반의 폭력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에는 개전 후 최대인 316명이 숨졌다.

올해는 개전 이후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앞두고 올해 초부터 연합군은 탈레반의 요새인 남부 헬만드 주 마르자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탈레반의 격렬한 저항으로 올해는 채 2개월이 안돼 벌써 미군 54명이 사망했다.

미군 외에 영국군 전사자도 264명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캐나다 140명, 프랑스 40명 등 393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 한편 한국군 희생자는 1명으로 2007년 2월 다산부대 윤장호 병장이 아프간 바그람 기지에서 임무 수행 도중 폭탄테러로 사망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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