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군 사령관 “이란核 제재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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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제조에 나서고 있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21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제재 수순에 들어갔다며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어느 누구도 지금 미국과 나머지 세계 다른 나라들이 이란에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모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은 우리가 압력을 넣은 단계(pressured track)라고 부를 만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막 시작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주 중동 순방 때 “이란 정부, 최고지도자, 대통령, 의회를 혁명수비대가 대신하고 있으며 이란이 군사독재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고,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필요 시 정권교체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22일 “조만간 우라늄 농축시설 2곳을 건설하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새 시설은 (어떤 공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산악지대에 지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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