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오자와 성향 의원 하토야마, 내각 발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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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10일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상이 겸직해온 행정쇄신상에 반(反)오자와 성향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45) 중의원 의원을 임명하자 정치권에선 온갖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에다노 의원이 그동안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 반대파의 선봉에 서왔기 때문이다. 그의 발탁을 두고 정치권과 언론은 대체로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정국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카드로 해석하고 있다. ‘오자와 독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냉랭해진 여론을 의식해 반오자와파를 내각에 등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파를 내각에 등용함으로써 오히려 비판을 봉쇄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인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간사장이 고도의 ‘짜고 치기’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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