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 北무기에 대포동2호 부품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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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참여 태국 관계자 밝혀
로이터 “이란으로 가려한듯”

북한제 무기를 싣고 가다 태국에 억류된 화물기의 목적지가 이란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압류된 북한제 무기 조사에 참여했던 태국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 북한 무기를 구입한 적이 있는 이란이 억류된 화물기의 목적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압류된 무기 중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 부품이 포함돼 있었다”며 “북한이 이란과 협력해 각각 대포동 2호와 세하브 5, 6호를 생산한 점을 감안할 때 억류된 화물기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압류 무기 가운데는 RPG-7, 다연장로켓 발사기 등이 포함됐지만 대량살상용 무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압류 무기는 시가 1800만 달러어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이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 때부터 미사일 개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했고 미국 측은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해왔다. 태국 당국이 12일 화물기를 억류한 후 스리랑카와 우크라이나, 수단,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화물기의 목적지로 거론돼 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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