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통역사는 美국무부 소속 한국계 여성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연향 씨 2005년부터 전담
오바마-힐러리 방한때도 수행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의 10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선 한국계 전문 통역사 이연향 씨(52·여)가 통역을 맡았다. 그는 보즈워스 대표 일행의 2박 3일 방북 일정에 동행해 북측 관리들과의 대화를 통역했다.

미 국무부 소속인 이 씨는 통역 경력 20여 년의 베테랑이다. 2005년 3월부터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교수로 일하며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의 통역을 프리랜서로 맡아오다 올해 초 학교를 휴직하고 국무부 전속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무부 통역은 1978년부터 한국계 통 김(한국명 김동현)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가 도맡아 왔으나 2005년 김 씨가 국무부를 은퇴한 이후 사실상 이 씨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씨는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방한을 수행해 미국 측 통역을 맡았고 올해 2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방한했을 때도 통역을 했다. 한국어가 처음으로 올림픽 공식 통역언어로 채택된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메인프레스센터(MPC) 기자회견장 동시통역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