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 순결 팔아요” 막장매춘에 발칵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9일 12시 01분


영국에서 성경험이 없는 12세 이하 어린이의 매춘을 알선하려한 성매매 조직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더 선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그동안 14~23세 여성 6명을 성매매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1명, 여성 3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12세 이하 소녀의 순결을 수만 파운드에 팔겠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찰은 이 같은 아동 성매매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인신매매를 통해 소녀들을 영국으로 입국시킨 뒤 강제로 매춘에 동원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아직 성경험이 없는 어린 아이들은 '순결의 대가'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성매매는 주로 돈이 많은 중동 부호들이 선호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14세 소녀 등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 6명을 동원해 5성급 호텔인 웨스트런던 호텔에서 고객들과 만나 매춘을 하도록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국 내에서 성매매 시장이 수백만 파운드 규모로 확대된 가운데 아동 매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담 수사팀을 마련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미성년자 성매매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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