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권도 명가 로페스 ‘가문의 영광’ 세계선수권 사상 첫 5연패 위업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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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페스 가문의 둘째 아들 스티븐 로페스(왼쪽)가 15일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태권도선수권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스페인의 니콜라스 가르시아를 왼발차기로 공격하고 있다. 로페스는 가르시아를 꺾고 사상 첫 대회 5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코펜하겐=연합뉴스
미국 로페스 가문의 둘째 아들 스티븐 로페스(왼쪽)가 15일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태권도선수권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스페인의 니콜라스 가르시아를 왼발차기로 공격하고 있다. 로페스는 가르시아를 꺾고 사상 첫 대회 5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코펜하겐=연합뉴스
미국의 태권도 명가인 ‘로페스’ 가문의 둘째 아들 스티븐 로페스(32)가 세계태권도선수권 사상 첫 5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로페스는 15일 덴마크 코펜하겐 베라호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80kg급 결승에서 니콜라스 가르시아(스페인)를 우세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1년(제주), 2003년(가르미슈), 2005년(마드리드), 2007년(베이징) 대회에 이은 5회 연속 우승. 종전 기록은 정국현 한국체대 교수의 4연패(1982, 1983, 1985, 1987년)였다.

로페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올림픽 3연패 달성은 실패했다.

로페스 가문은 2005년 마드리드 세계선수권에서 스티븐과 셋째 아들 마크(27), 넷째인 막내딸 다이애나(26)까지 세 명이 동시에 금메달을 휩쓸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세 명이 모두 한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 ‘한국 킬러’로 불렸다. 니카라과 출신으로 197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한 아버지 훌리오 로페스가 태권도와 첫 인연을 맺은 로페스 가문은 이후 맏아들 진(36)도 국제대회에서 메달 30여 개를 따낸 바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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