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부양 규모 부족할 수도 있다”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4분


크루그먼, 2차 재정투입 역설

“연이은 경기부양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는 더욱 심각한 침체에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사진)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7870억 달러를 들인 경기부양책이 실업자 수를 줄이고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부족할 수도 있음을 주장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단기적인 재정 투입은 결국 단기적인 결과만 양산한 채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일본이 겪었던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피하려면 4000억∼5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 이어 그는 “현재와 같은 시점에서 대규모 재정 투입이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것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에 제공한 자금이 실물경제에 유입되기 시작하면 FRB가 현재 보유한 은행자산을 매각하는 방법 등으로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를 실물경기 회복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선 유보적이란 의견을 함께 내놨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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