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7월 세계 해수면 온도 ‘사상 최고’

  • 입력 2009년 8월 22일 02시 58분


측정시작 129년만에 가장 높아

세계 해수면의 평균온도가 1880년 측정이 시작된 후 1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국립기후데이터센터(NCDC)가 20일 밝혔다. 올 6월과 7월 해수면 온도는 16.99도를 나타내 과거 최고치였던 1998년 7월(16.98도)보다 0.01도 더 높았다. 이는 또 20세기 평균치(16.4도)보다 0.59도 높은 것이다. 1880년 이후 7월의 바닷물 온도가 가장 낮은 해는 1909년이며 온도는 15.2도였다.

해수면 수온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지중해로 평년보다 1.67도 높았다. 이 밖에 유럽과 북아프리카, 북미 등 북반구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63도 더 올라갔다. 특히 일부 북극지역에서는 수온이 최대 4도 이상 높아진 현상도 관측됐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태평양 중부 연안에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만으로 설명하기엔 이례적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카리브 해안지역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보통 9월과 10월에 나타나는 산호초 변색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갈수록 허리케인의 위력은 더욱 커진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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