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지율, 취임 이래 최저치인 50%대로

  • 입력 2009년 8월 7일 12시 33분


취임 200일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이래 최저치인 50%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미 퀴니피악대는 유권자 2409명을 대상으로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의 국정 수행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이 50%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42%)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7월 2일 57%의 지지도를 얻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진 것이다.

오바마의 경제 대처 방식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로 찬성(45%)보다 많았고, 의료 개혁에 대해서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로 찬성(39%)보다 많았다. 하지만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이 52%로 불찬성(38%)보다 많았다.

의회에서의 공화당의 역할에 대해서는 59%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경제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공화당보다 오바마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47%로, '공화당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36%)보다 많았고,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오바마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이 46%로 공화당(37%)보다 많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93%가 미국 경제가 '그다지 좋지 않다' 혹은 '나쁘다'고 답한 가운데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28%,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은 29%였고, 41%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같은 날 나왔다.

미 CNN 방송과 여론조사 기관 '오피니언 리서치'가 성인 1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탈레반 및 알-카에다와 전투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찬성(41%)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일 선거를 앞둔 아프간에서의 폭력사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달으면서 지난달 미군 45명을 포함해 외국군 76명이 사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아프간 전쟁에 지지한다는 응답이 50%로 반대한다는 응답(48%)보다 많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에 미군 2만1000명을 파병했으며, 올해 말 아프간 주둔 미군이 6만8000명에 이르게 된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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