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2조달러 돌파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올해 상반기 처음 2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15일 발표했다. 런민은행은 6월 말 외환보유액이 2조131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7.84% 늘었으며 올 들어 6개월 만에 1856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런민은행이 공식적으로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기는 지난해 말 1조9460억 달러 이후 6개월 만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월별 기준으로는 올 4월 2조88억 달러로 처음 2조 달러를 넘었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무역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6월 수출은 5215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1.8% 하락했지만 수입도 4245억 달러로 25.4% 줄어 무역흑자가 969억3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올해 1∼6월 430억 달러였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17.9% 줄었다.

중국은 보유외환 중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이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외환 분산에 고심 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이후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국채보유국이 됐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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