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이 경제 회복 견인”

  • 입력 2009년 7월 3일 03시 00분


中, 실물 선행지표 회복세
韓, 수출 실적 호조 기대감
홍콩언론들 분석

중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 세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 언론은 한국의 수출도 회복 조짐을 보여 아시아 경기 전망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1일 3,008.15로 3,000 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6월 11일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수는 2일에도 3,060.25로 마감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물류 및 구매연합회’가 매달 발표하는 실물경제의 선행지표인 구매자관리지수(PMI)는 6월 53.2로 5월의 53.1보다 올랐으며 4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 활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중국 내에서 원유 철강재 석탄 유색금속 등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 조짐이 뚜렷해 관련 제조업이 되살아나는 현상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전문가 판강(樊綱) 박사는 “중국 경제는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곧 ‘U자’형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중국 경제의 장밋빛 전망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세가 바뀔 수도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지만 중국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가량에 불과해 지나친 낙관은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일 ‘한국 수출이 아시아 경제의 회복세를 암시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한국의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지만 이는 예상치보다 감소 폭이 작아 아시아 각국의 수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세계 경제가 아직 회복이 더디지만 아시아 주요 국가가 회복에 앞장서고 있으며 한국의 수출 실적은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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