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임 하원의장, 40대 버커우 선출

  • 입력 2009년 6월 24일 02시 59분


의원들의 주택수당 부당청구 스캔들로 중도 사퇴한 마이클 마틴 영국 하원의장의 뒤를 이어 보수 야당의 존 버커우 의원(46·사진)이 157대 의장에 선출됐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22일 3차례의 투표를 통해 10명의 의장 후보 중 버커우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버커우 의원은 1, 2차 투표에서 최고 득표를 얻었지만 득표수가 당선에 필요한 과반이 되지 않아 같은 당의 조지 영 의원(67)과 최종 결선까지 치른 끝에 322 대 271로 이겼다.

그의 당선은 쟁쟁한 여야 중진 의원들을 물리쳤을 뿐 아니라 야당 의원이 여당 의원들의 지지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하원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의장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버커우 의장은 1997년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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